“의료서비스의 양적, 질적 향상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 왔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심뇌혈관센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제공하는 명품진료병원으로 키우겠습니다.”
국내 의료계에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특별한 ‘복합병원’이 등장했다. 2일 인천 계양구에 개원하는 연면적 3만8738㎡에 지하 2층, 지상 10층, 총 326병상 규모 ‘메디플렉스(Mediplex)세종 병원’이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사진)이 30년간 쌓아온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 공인 안과 및 부인과 전문병원의 명품진료 시스템을 그대로 이식했다.
박진식 세종병원 이사장은 27일 “보건복지부가 엄정한 심사 절차를 거쳐 명품진료를 인증한 전문병원 시스템 3개를 그대로 한 장소에 컨테이너 박스 쌓아놓듯이 설계했다. 앞으로 최고급 의료서비스를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값싸게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메디플렉스세종병원은 환자안전과 양질의 진료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전문병원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세종병원, 안질환 쪽은 한길안과병원, 부인병 분야는 서울여성병원의 진료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 운영할 계획이다.
철저한 감염관리와 전 병상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위해 기준병실을 4인실로 구축한 것도 기존 병원에선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메디플렉스세종병원은 간호사 1명이 병실 두 개, 환자 8명을 관리하는 체제를 갖췄다.
따라서 명의를 찾아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할 이유가 없게 된다. 환자도 좋고, 병원도 좋은 구조다.
박 이사장은 “단순히 타병원 운영형식을 모방하는 ‘짝퉁 의료’가 아니라 ‘진품·명품 의료’의 집합체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복합 의료서비스 제공… 명품병원 선보일 것”
입력 2017-02-27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