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용·홍화자 등 한방 약재… 폐·심장질환 치료에 효과”

입력 2017-02-27 19:10

녹용과 홍화자 토사자 우슬 속단 당귀 산수유 침향 등 우리 약재로 구성한 새 한약 처방이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심장질환을 예방 및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 영동한의원은 심폐호흡센터 김남선(사진) 박사가 2016년 6월부터 12월까지 특제 한약 처방,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심단’을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으면서 심장도 약한 성인남녀 20명에게 투약하고 한 달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김씨녹용영동탕에는 기관지와 폐 등 호흡질환에 대한 면역을 증강시키고 재생시키는 약재인 녹용을 포함해 녹각교 홍화자 토사자 우슬 속단 등이 들어가고, 김씨공심단은 사향 당귀 산수유 침향 우황 등을 혼합 처방한 한약이다.

조사 결과 증상의 완전 소실(10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이들 한약 복용 전 평균 2∼3점에 불과했던 조사대상 환자들의 기침과 가래 점수는 평균 8.6점과 7.8점으로, 숨찬 증상과 가슴통증은 각각 7.7점과 5.0점으로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결과는 23∼25일 3일간 ‘환자의 전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 및 개선하자’란 제목으로 미국 뉴욕 힐튼 미드타운에서 열린 2017 통합의학 심포지움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