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경남지사가 26일 페이스북에서 “광화문 촛불시위의 목적은 박근혜 몰아내기”라며 “헌법재판소 압박으로 민중혁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이 기각되면 그다음은 혁명밖에 없다’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함께 언급하며 “합법을 가장해 헌재를 협박하고 정권을 탈취하겠다는 것”이라며 “무서운 정치적 음모”라고 했다. 문 전 대표와 촛불집회를 싸잡아 비난한 것이다. 그러면서 “헌재는 이런 협박에 굴하지 말고 부디 이성적이고 합헌적으로 판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도 “비록 박 대통령이 언론이나 반대세력으로부터 공적(公敵)으로 몰리고 있지만, 여론재판이 아닌 헌법절차에 따른 탄핵재판을 해야 이 땅에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에 대한 헌법원칙을 말하고 있는데 마치 제가 친박(친박근혜) 표를 노리고 정략적으로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처럼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했다. 자신이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를 비판한 것이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가 되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홍준표 경남지사 “촛불시위 목적은 박근혜 몰아내기 헌재 압박 정권 탈취하려는 음모”
입력 2017-02-26 18:23 수정 2017-02-26 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