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글로벌 모바일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갤럭시S8 공개를 미룬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갤럭시 탭S3, 갤럭시 북 2종 등 프리미엄 태블릿PC 신제품 3개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신제품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채택됐던 입력도구 S펜을 지원해 사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가상현실(VR) 기기인 기어VR 신제품도 MWC에서 선보인다. 디자인을 더욱 인체공학적으로 개선하고 자이로센서, 가속센서 등을 내장해 보다 정교하고 부드러운 VR 경험을 제공한다. 또 동작 인식 컨트롤러를 적용해 게임을 더욱 몰입감 있게 할 수 있다.
LG전자는 G6를 앞세워 모바일 시장에서 존재감 강화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진 1617㎡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다. 4500㎃h 배터리 용량을 갖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5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X파워2,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 4종(K10, K8, K4, K3)도 선보인다. 필기용 펜을 내장한 스타일러스3도 공개한다.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LG워치 스포츠·스타일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모든 것을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5G와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다. 음성인식, 영상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AI 로봇은 이용자가 기기를 부르면 화면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해 이용자를 계속 따라다닌다.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더 풍부하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감성적 표현도 가능하다. ‘누구’ 플랫폼을 기반으로 외부 개발사가 만든 애완용 ‘펫봇’, 결제 기능을 강화한 커머스봇 등도 전시한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스포츠 경기 중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옴니뷰’, 경기에 참여한 선수 시점 영상을 제공하는 ‘싱크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재난 구조 재킷 ‘라이프테크 재킷’도 주목받고 있다.
KT 황창규 회장은 국내 기업에서 유일하게 MWC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5G 등을 언급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김준엽 기자
[MWC] 한국 기업들 글로벌 모바일 시장 주도권 다툰다
입력 2017-02-2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