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한국 기업들 글로벌 모바일 시장 주도권 다툰다

입력 2017-02-27 00:00
한국 기업들이 27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신제품과 신기술을 잇따라 공개한다. 삼성전자 부스에 마련된 ‘VR 4D 체험존’에서 기어VR을 통해 입체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모습(위쪽 사진). ‘티움 모바일(T.um Mobile)’에서 한국과 스페인 어린이, SK텔레콤 직원 등이 차세대 AI 로봇 등을 선보이고 있다(가운데 사진).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주제로 세계 최고수준의 5G 상용화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사진공동취재단·KT 제공

한국 기업들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글로벌 모바일 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갤럭시S8 공개를 미룬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갤럭시 탭S3, 갤럭시 북 2종 등 프리미엄 태블릿PC 신제품 3개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신제품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채택됐던 입력도구 S펜을 지원해 사용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가상현실(VR) 기기인 기어VR 신제품도 MWC에서 선보인다. 디자인을 더욱 인체공학적으로 개선하고 자이로센서, 가속센서 등을 내장해 보다 정교하고 부드러운 VR 경험을 제공한다. 또 동작 인식 컨트롤러를 적용해 게임을 더욱 몰입감 있게 할 수 있다.

LG전자는 G6를 앞세워 모바일 시장에서 존재감 강화에 나선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진 1617㎡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다. 4500㎃h 배터리 용량을 갖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5시간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X파워2,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 4종(K10, K8, K4, K3)도 선보인다. 필기용 펜을 내장한 스타일러스3도 공개한다.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LG워치 스포츠·스타일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모든 것을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5G와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다. 음성인식, 영상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AI 로봇은 이용자가 기기를 부르면 화면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해 이용자를 계속 따라다닌다.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더 풍부하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감성적 표현도 가능하다. ‘누구’ 플랫폼을 기반으로 외부 개발사가 만든 애완용 ‘펫봇’, 결제 기능을 강화한 커머스봇 등도 전시한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스포츠 경기 중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옴니뷰’, 경기에 참여한 선수 시점 영상을 제공하는 ‘싱크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재난 구조 재킷 ‘라이프테크 재킷’도 주목받고 있다.

KT 황창규 회장은 국내 기업에서 유일하게 MWC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5G 등을 언급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