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축제’ 역대 최다 金 16개 수확

입력 2017-02-26 18:49 수정 2017-02-26 21:51
2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코마나이 빙상장에서 열린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폐회식에 종합 2위를 달성한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45억 아시아인들의 ‘겨울 축제’인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이 8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26일 막을 내렸다. 선수단 221명을 파견한 한국은 사상 최다인 금메달 16개를 획득해 종합 2위에 올랐다. 개최국 일본은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강세를 보였던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뒀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승훈(29·대한항공)은 한국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4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에서는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19·성남시청)이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메달 불모지였던 설상 종목에서도 금메달이 쏟아졌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스노보드의 이상호(22·한국체대)는 2관왕에 오르며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의 청신호를 켰다. 크로스컨트리의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는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금메달과 10㎞ 클래식 은메달 그리고 30㎞ 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카자흐스탄과의 1차전에서 0대 4 참패의 충격을 딛고 2차전에서 ‘숙적’ 일본에 4대 1 승리를 거뒀다. 이어 26일엔 중국을 10대 0으로 대파하고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대표팀은 3승(1연장승) 2패(승점 8점)로 선전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승리를 챙긴 것도 처음이다.

폐회식은 26일 오후 6시부터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진행됐다. 피겨스케이팅 부문별 금메달리스트들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된 폐회식은 선수단 입장과 아키모토 가쓰히로 대회 조직위원장의 폐회사,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의 격려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폐회식에 앞서 오후 3시 선수단 숙소인 삿포로 시내 프린스호텔에서 해단식을 개최했다. 선수단 본진은 27일 오후 5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