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약한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장벽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불법이민자를 막기 위해 2000마일(약 3200㎞)에 달하는 장벽을 세우겠다고 당선 전부터 공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4월 중순쯤 입찰을 완료해 장벽건설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첫 입찰 절차는 다음달 6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WSJ에 따르면 건설을 희망하는 기업은 10일까지 공공사업 수주 홈페이지를 통해 장벽의 형태와 디자인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업들은 후보 명단이 20일까지 간추려지면 24일까지 구체적인 비용을 담은 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최종 결과는 4월 중순 발표된다.
사업을 완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미국 의회가 예산을 승인해줄지, 승인한다면 얼마나 승인할지도 아직 모르는 상황이다. 의회 회계감사원(GAO)은 사람을 막는 장벽의 경우 1마일(약 1.6㎞)당 평균 650만 달러(약 73억5000만원)가 들고, 자동차 등 교통수단을 막는 경우 1마일당 평균 180만 달러(약 20억3500만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권준협 기자
美-멕시코 국경장벽 본격화… 내달초 건설업체 입찰 개시
입력 2017-02-26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