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前 대표 부인 김정숙 여사, 2012년 대선 패배 회상하다 눈물

입력 2017-02-27 00:03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국민참여 캠페인 홍보영상을 촬영하면서 어린이를 포옹하고 있다. 오른쪽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는 모습. 최종학 선임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정숙씨가 2012년 대선 패배를 회상하다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25일 문 전 대표와 함께 TV 방송에 출연해 “(대선) 다음날 울지도, 말 한마디도 못하다가 이틀 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여보 우리 눈 치우러 나가자’며 (서울) 구기동 비탈길을 치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눈을 치우면서 우리를 지지해준 분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거둬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많이 울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호남 홀대론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때 혈연·지연·학연 아무것도 없었는데 광주에서 91%가 우리를 지원해줬다. 그런데 정권교체에 실패한 것에 많이 실망하셨다”면서 “이번 총선 때 시야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제가 소통해야겠다고 생각해 광주에 내려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날 전북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안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을 그렇게 돌아가시게 했으니 저희 모두가 죄인”이라며 “대통령을 제일 오래 모셔왔던 제가 가장 큰 죄인이다. 그러니 어떤 원망이나 잘못도 제가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글=강준구 기자, 사진=최종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