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양요 광성보전투, 뮤지컬 ‘타이거헌터’로 재현

입력 2017-02-26 21: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예술 지역 브랜드 신규 상설공연 공모 선정작인 ‘타이거헌터’ 출연 배우들이 최근 인천 도화동 인천문화재단 공연 연습실에서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한울소리 제공
박창규 한울소리 대표
“1871년 신미양요 당시 범(호랑이) 포수들의 활약을 발굴한 ‘타이거헌터’ 공연이 오는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집니다.”

뮤지컬 ‘타이거헌터’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박창규(53) 한울소리 대표는 26일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조선의 범 포수에 대한 이야기를 발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이거헌터’는 신미양요 광성보 전투에 참전했던 미군이 그들의 작전일지에 적었던 용어로, 범 포수로 구성됐던 당시 조선군을 지칭한다.

박 대표는 “‘타이거헌터’는 우리의 역사에서는 배제됐지만 재조명되고 평가받아야 할 한국인 ‘파이팅 정신’의 표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1871년 6월 11일 5척의 전함을 이끌고 통상조약을 빌미삼아 강화도를 침공한 1230명의 미군에 맞선다는 사실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용감한 범 포수들은 미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며 “48시간 동안 350여명이 전사했지만 미국의 침략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타이거헌터’는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6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공모에 선정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