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1년 신미양요 당시 범(호랑이) 포수들의 활약을 발굴한 ‘타이거헌터’ 공연이 오는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집니다.”
뮤지컬 ‘타이거헌터’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박창규(53) 한울소리 대표는 26일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과정에서 조선의 범 포수에 대한 이야기를 발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타이거헌터’는 신미양요 광성보 전투에 참전했던 미군이 그들의 작전일지에 적었던 용어로, 범 포수로 구성됐던 당시 조선군을 지칭한다.
박 대표는 “‘타이거헌터’는 우리의 역사에서는 배제됐지만 재조명되고 평가받아야 할 한국인 ‘파이팅 정신’의 표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1871년 6월 11일 5척의 전함을 이끌고 통상조약을 빌미삼아 강화도를 침공한 1230명의 미군에 맞선다는 사실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용감한 범 포수들은 미군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며 “48시간 동안 350여명이 전사했지만 미국의 침략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타이거헌터’는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6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공모에 선정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신미양요 광성보전투, 뮤지컬 ‘타이거헌터’로 재현
입력 2017-02-26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