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세계 최대 규모의 ESS(에너지 저장장치)용 배터리를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주 에스콘디도에서는 AES에너지스토리지의 ESS 시설 오픈 행사가 열렸다. 삼성SDI는 글로벌 ESS 시스템 회사들과 함께 전력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94Ah 셀 약 70만개, 240㎿h의 ESS 배터리를 공급했다. 이는 업계에서 발주된 ESS 계약 물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미국 전력용 ESS 시장 규모가 590㎿h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공급 물량은 미국 시장의 40%에 해당한다. 미국의 4만 가구가 4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조남성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을 완료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SDI 배터리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캘리포니아 지역 전력 공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시장조사기관 B3가 발표한 세계 ESS 시장 전망을 보면 삼성SDI는 세계 시장 점유율 18%로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은 2016년 2.3GWh에서 2020년 14.8GWh로 연평균 60%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삼성SDI, 세계 최대 규모 ESS용 배터리 캘리포니아에 공급
입력 2017-02-26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