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주도”… 포스코 ‘스마트 산업’ 박차

입력 2017-02-26 19:39

포스코가 세계적 솔루션 기업인 지멘스·제너럴일렉트릭(GE)과 손잡고 제철소의 ‘스마트화(化)’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은 26일 지멘스와 GE 공장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 독일과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권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지멘스·GE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포스코의 스마트 팩토리 추진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춰 기존 제품 생산 공장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고 있다. 이는 최고 품질의 제품을 가장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설비로 불린다.

이미 포스코는 2015년 광양제철소 내 후판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 시범공장으로 지정하는 등 제철소의 스마트화를 추진해 왔다. 포항제철소2열연 공장도 레이저 센서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현재 지멘스는 암베르크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운영하고 있다. 1000여개의 사물인터넷 센서로 설비를 연결해 불량품 발생 시 바로 생산라인을 멈추고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 GE는 항공엔진, 발전 터빈 등을 생산하는 전통 제조업에 정보통신 신기술을 융합해 소프트웨어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권 회장은 계열사들의 사업과 ICT 기술을 융합, 이를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인더스트리’ 사업 기회도 논의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팩토리 구현과 관련 솔루션 개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권 회장 주도하에 스마트 산업을 위한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구조도 개편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