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락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비상할 수 있을까.
‘홈런왕’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시범경기에서 연일 장타를 뿜어내며 빅리그 재진입을 위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제트블루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솔로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첫 시범경기에서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박병호는 이틀 연속 장타를 뿜어냈다. 이틀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이다.
박병호는 지난달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가 마이너리그 소속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박병호는 절치부심하며 시범경기를 통해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린다.
부상으로 힘든 세월을 보낸 ‘괴물’ 류현진(30·LA 다저스)도 라이브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하며 복귀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타석에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피칭을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정말 좋아 보인다”며 “스트라이크 존 공략, 변화구와 체인지업, 팔 속도, 반복 투구 등 모든 것이 좋다”고 흡족해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이 추가 라이브피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어깨 수술, 지난해에는 팔꿈치 괴사조직 제거 수술을 받으며 긴 재활을 했다.
한편 올 시즌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를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전날 첫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하루 만에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병호와 마찬가지로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해 초청선수 자격으로 시범경기에 참가했다.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홈런왕’ 박병호, 빅리그 재진입 무력시위
입력 2017-02-26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