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장기화되자 복권사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팔린 복권이 4조원에 육박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복권 판매수입이 3조8404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로또복권의 판매수입은 3조5221억원이다.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미지급 당첨금은 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복권기금 운영 규모는 4조7403억원으로 집계됐다.
복권기금에서 지출한 내역은 당첨금·수수료를 포함한 복권판매사업비 2조2625억원, 복권기금 지원사업비 1조6672억원 등이다. 당첨금으로 1조9537억이 나갔다.
기재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복권의 국민 긍정인식도가 전년 68%에서 71%로 오르자 이 추세가 계속되도록 복권 캐릭터를 개발해 홍보에 활용키로 했다.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옴부즈맨 성격의 ‘미스터리 쇼퍼’ 제도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복권위는 올해 복권기금 자산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복권기금의 예상 여유자금은 673억원으로 연기금 투자풀 주간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에 위탁해 운용하기로 했다. 복권기금은 지난해 1504억원을 운용해 1.52%의 수익률을 얻었다.
세종=유성열 기자
복권판매 여전히 ‘후끈’… 장기 불황에 씁쓸한 호황
입력 2017-02-24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