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포드 美 합참의장, 시리아 미군 증파 시사

입력 2017-02-24 18:09

조지프 던포드(사진) 미국 합참의장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새 전략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종 결정권자는 트럼프이기 때문에 내가 IS 격퇴 작전에 변화 유무를 말할 순 없다”면서 “트럼프는 그런 조치에 따른 위험과 결과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던포드는 23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로 열린 ‘글로벌 위협과 미국 국가안보 우선순위’ 주제 토론회에서 “시리아에 미군을 추가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이같이 말했다.

던포드가 말을 아꼈지만 미국이 시리아에 병력을 추가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FP통신은 IS 격퇴전을 주도하는 조지프 보텔 중부사령관이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대규모 전투병 투입을 반대하지만 미국이 시리아에서 더 큰 부담을 떠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에는 특수 부대 등 미군 500여명이 파견된 상태다.

유엔 주재 시리아 평화회담은 이날 10개월 만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됐다. 시리아 과도정부 구성을 명시한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2254호에 따라 비당파적 정부 구축, 새 헌법 도입,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실시 등을 협의한다. 유엔 측은 시리아 정부 사절, 반군 대표단과 따로따로 회의를 진행한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돌파구를 도출할 거라고 기대하진 않는다”면서도 “10개월 사이 시리아를 둘러싼 여러 상황에 변화가 있었다”고 희망적 견해를 밝혔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