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파-멜-케 트리오’ 첫 내한 무대… 3월 11일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공연

입력 2017-02-26 19:19 수정 2017-02-26 21:45
트리오로는 처음 내한하는 쟝-기엔 케라스, 이자벨 파우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왼쪽부터). molina visuals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인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andreas hechenberger
LG아트센터와 롯데콘서트홀. 대기업 문화재단이 서울에서 운영하는 대극장이다. 2000년 개관한 LG아트센터(1103석)는 다목적 공연장, 지난해 문을 연 롯데콘서트홀(2036석)은 대형 클래식 전용홀이다. 두 공연장이 다음 달 나란히 올 시즌 공연을 본격 시작한다.

LG아트센터는 7일 파우스트-멜니코프-케라스 트리오(이하 파-멜-케 트리오)의 무대를 선보인다.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이자벨 파우스트(45), 러시아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47), 프랑스 첼리스트 쟝-기엔 케라스(50)는 각각 세계 정상의 솔리스트다. 평소 친분이 있던 이들은 2004년 발매된 앨범 ‘드보르작’을 계기로 트리오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동안 각각 솔리스트나 듀오 등으로 내한했던 이들이 트리오로 오는 것은 처음이다.

파-멜-케 트리오는 한번 뭉칠 때마다 진보된 앨범과 연주를 내놓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2년 동안엔 슈만을 집중 탐구해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발표한 슈만 피아노 트리오 전곡(1∼3번) 음반은 독일음반비평가협회상, 그라모폰지 에디터스 초이스, 에코 클라식상 등을 받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완숙한 슈만의 피아노 트리오 전곡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콘서트홀은 11일 ‘체임버(실내악) 시리즈’의 첫 무대이기도 한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카메라타 잘츠부르크를 선보인다. 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거장 카라얀의 스승인 베른하르트 파움가르트너가 1952년 창단했다. 낭만주의 음악부터 20세기 현대음악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하며 오스트리아 대표 실내악단으로 군림 중이다.

그동안 협연자로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 메조소프라노 베셀리나 카사로바 등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거쳐갔다. 지난 60여년간 발표한 음반은 100개가 넘으며, 이 가운데 안드라스 쉬프와 함께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 앨범 등은 기념비적인 역작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는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안데르제프스키. 그는 2002년 뛰어난 피아니스트에게 4년마다 주어지는 길모어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수석 악장 그레고리 아스가 리드하는 내한무대에서는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D장조 KV205, 모차르트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A장조 KV414 등이 연주된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