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첫 실시, 기업들“오후 3시… 퇴근하세요”

입력 2017-02-25 00:00
일본 정부와 기업들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한 캠페인인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24일 오후 처음으로 실시됐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 직원들을 일찍 퇴근시켜 쇼핑이나 외식을 즐길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다. 오후 3시가 권장 퇴근시간이지만 더 일찍 퇴근시키는 회사도 나오고 있다.

NHK방송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업들은 이날 오후 직원들을 일찍 퇴근시켰다. 퇴근을 요구하는 방송을 하거나 사장이 직접 나서 퇴근을 종용했다.

백화점을 비롯한 상점과 식당은 일찍 퇴근한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도쿄 긴자의 미쓰코시 백화점은 손님을 끌기 위해 재즈 연주회를 열었다. 식당들은 시식코너를 만들어 손님을 유치했고, 술집들은 여러 집을 돌아다니며 술과 안주를 먹을 수 있는 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캠페인으로 오히려 더 바빠진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경우 금요일이 아닌 다른 날 쉴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일부 회사는 탄력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용했다. 직원 1만9000명이 있는 오사카의 다이와하우스공업은 매월이 아닌 2개월에 한 번씩 마지막 금요일에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만 일하게 하고 오후에는 직원들이 유급으로 쉴 수 있게 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