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계층 그늘’ 밝혔다… 국민일보 박효진 기자, 인권보도상 대상 시상식

입력 2017-02-24 17:23
대상 수상자인 국민일보 박효진 기자 등 제6회 인권보도상 수상자들이 24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박 기자,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

국민일보 온라인뉴스부 박효진 기자가 국가인권위원회·한국기자협회 선정 제6회 인권보도상 대상을 수상했다.

박 기자는 2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인권보도상 시상식에서 ‘생리대 살 돈 없어 신발 깔창·휴지로 버텨내는 소녀들의 눈물’(2016년 5월 26일자 온라인판) 기사와 후속 보도로 대상을 받았다.

박 기자는 저소득층 가정 여성 청소년들이 생필품인 생리대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느껴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사용하는 사례 등을 고발해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박 기자의 고발을 계기로 생리대 가격 논란을 일으켰던 기업은 인상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보다 30∼40% 저렴한 제품을 출시했다. 국회는 여성 청소년을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생리대를 지원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고, 정부는 지난해 9월 추가경정예산안에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 예산 30억원을 추가했다. 지자체의 지원과 연예인·시민들의 자발적 후원도 잇따랐다.

한국기자협회는 앞서 지난해 6월 박 기자에게 ‘이달의 기자상’을 수여한 바 있다. 박 기자는 “앞으로도 약하고 소외된, 음지에 있는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따뜻한 기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