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도일 예배’ 필리핀 여성들 예배문 작성

입력 2017-02-27 00:08
‘2017년 세계기도일 예배’가 다음 달 3일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세계기도일위원회 주관으로 전국 교회들에서 일제히 드려진다. 세계기도일 예배는 전 세계 180여 개국 교회여성들이 매년 3월 첫째 주 금요일에 하나의 주제·예배문을 보면서 세계평화와 여성들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는 운동이다.

이번 세계기도일 예배의 주제는 ‘차별없는 세상, 공평하신 하나님(마 20:1∼16)’으로 필리핀 교회여성들이 예배문을 작성했다.

예배문에는 경제 정의를 구하는 필리핀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어린 동생들을 키우기 위해 어렸을 때부터 가사 도우미로 일했다는 멀린은 ‘초등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들이 가사 도우미가 된다. 종종 학대와 경제적 불이익을 당한다. 2012년 통과된 가사노동자법을 통해 200만 가사 도우미들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실리아는 사탕수수 농장에서 경작할 땅 한 평을 갖게 되길 고대한다고 했다. 69세 과부 에디타는 ‘태풍 하이옌 이후 재건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너무 느리다. 우리의 강력한 기도의 힘이 필요하다’며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