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가 1997년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북풍 공작’을 벌였던 북한 대선공작반 출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북공작원 ‘흑금성’으로 활동했던 박채서씨는 2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 대사가 97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와 함께 북풍 공작을 일으킨 북한 대선공작반 소속 ‘강 참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철 대사가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보고 눈에 많이 익은 인물이어서 보니 강 참사였다”며 “강반석(김일성 어머니) 집안인 강철은 6개 국어를 구사하고 해외정세에도 밝은 실력자”라고 말했다. 그는 “강 참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를 직접 받는 특임조로 보였다”고 했다.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강 대사가 이번 사건과 직접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숙청설과 건강이상설이 돌았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3주 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열린 공훈국가합창단 창립 70돌 기념공연 참석자 중에는 최 부위원장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김현길 기자
“강철 말레이 주재 北 대사, 1997년 ‘북풍 공작반’ 소속”
입력 2017-02-23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