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 말레이 주재 北 대사, 1997년 ‘북풍 공작반’ 소속”

입력 2017-02-23 21:26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 직원이 23일 쿠알라룸푸르의 대사관 문을 사이에 두고 기자들에게 "나가라"고 소리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소식에 기자들이 몰려갔으나 대사관 측은 "기자회견은 없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뉴시스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가 1997년 대선 과정에서 이른바 ‘북풍 공작’을 벌였던 북한 대선공작반 출신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북공작원 ‘흑금성’으로 활동했던 박채서씨는 23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 대사가 97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와 함께 북풍 공작을 일으킨 북한 대선공작반 소속 ‘강 참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철 대사가 기자회견하는 모습을 보고 눈에 많이 익은 인물이어서 보니 강 참사였다”며 “강반석(김일성 어머니) 집안인 강철은 6개 국어를 구사하고 해외정세에도 밝은 실력자”라고 말했다. 그는 “강 참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를 직접 받는 특임조로 보였다”고 했다. 이 주장이 사실일 경우 강 대사가 이번 사건과 직접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숙청설과 건강이상설이 돌았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3주 만에 모습을 나타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열린 공훈국가합창단 창립 70돌 기념공연 참석자 중에는 최 부위원장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