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이 세상의 모든 죄를’ 261장(통 195)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5장 1∼9절
말씀 : 우리는 주변에서 개와 고양이처럼 관계가 좋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곤 합니다. 왜 사이가 좋지 않을까요.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개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올리고 고양이는 기분이 좋으면 꼬리를 내린다고 합니다. 나는 좋다고 표현하는데 상대방은 싫다고 받아들이는 격이니 사이가 좋아질 리 없습니다. 자기중심적인 해석을 하다 보면 상대방을 오해하기 쉽고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가야겠다며 바로에게 백성을 보내달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바로는 그들에게 “여호와가 누구냐. 나는 여호와를 알지 못한다”며 “너희가 어찌하여 백성의 노역을 쉬게 하려느냐. 가서 너희의 노역이나 하라”고 답합니다(2∼4절). 애굽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역하는 자, 일하는 자로 여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불러내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로 삼고자 하십니다. 여기서 커다란 차이를 봅니다. 세상은 우리를 일하는 자로 여깁니다. 그래서 일 잘하는 자를 귀히 여기고 업적이나 능력 위주로 사람을 구분 짓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로, 하나님의 자녀로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세상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삶에 대해 뭐라고 말합니까. ‘그들이 게으르므로 소리 질러 이르기를 우리가 가서 우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자 하나니.’(8절) 게으른 자들이나 하는 것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다는 것,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지키시는 분임을 믿고 고백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세상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삶을 방해합니다. 짚도 주지 않고 벽돌을 수량대로 바치라고 합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21절)라며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힘든 노동과 삶을 통해 오로지 바로와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됐다고 불평합니다. 그들의 눈엔 바로가 갖고 있는 칼만 보였습니다.
만약 하나님 앞에 그들이 제대로 섰다면 바로의 어떠한 요구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대했을 것입니다. 바로와 신하들의 어떠한 엄포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위엄을 경고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여주며 살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과연 누구를 판단하실까요. 모세일까요, 아니면 바로의 눈을 두려워하는 자신들의 모습일까요. 생각해 봐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예배 중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역사를 체험하면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이 우리를 비웃는다 해도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세상을 두려워하며 살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가정예배 365-2월 25일] 어디에 설 것인가
입력 2017-02-25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