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바이오밸리 완성’ 등 대선공약 선정… 지역 현안사업 16개·지방분권 강화 등 제도개선 5개 과제

입력 2017-02-23 20:56

충북도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대선주자에게 건의할 지역 대선공약을 23일 발표했다.

도는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 등 16개 지역 현안사업과 지방분권 강화 등 5가지 제도개선을 대선 공약 건의 과제로 선정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사업은 충북 바이오밸리 완성이다. 청주 오송은 바이오 헬스케어 미래도시로 조성하고 충주와 제천은 각각 당뇨바이오 특화도시와 천연물산업 융합단지로 각각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를 위해 오송에 제3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 조성, 오송컨벤션센터, 바이오과학기술원, 화장품뷰티진흥센터, KTX오송역 복합환승센터, 국립보건의료과학관 건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초고속 음속열차 시범단지와 인공지능 클러스터 구축 등을 골자로 한 4차 산업혁명 산업기반 구축과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확장,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철도 고속화 등 국가 강호축 교통망 구축 사업도 공약과제에 포함됐다.

이밖에 스포츠·무예 인프라 구축, 대청호·충주호·미호천에 국가 생태·휴양지구 조성, 청주공항 육성, 태양광 기반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 동서고속도로 건설, 충북연구개발 특구 지정, 특장차 부품산업 클러스터 구축, 진천 융복합 국가산단 조성 등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주해양과학관 건립, 백두대간 자연치유벨트 조성, 국악 테마 파크 조성 등 신규사업도 대거 포함됐다.

해양과학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인데 오는 4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과제로는 지방분권 강화 개헌, 청남대 주변지역 규제완화 특별법 제정, 수도권 과밀화 방지대책 적극 추진,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특별법 개정, 예방중심의 가축방역대책 강화 등을 제시했다. 청남대 규제완화는 대청호 주변의 규제를 완화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대청호와 청남대 인근에 컨벤션센터와 생태습지, 케이블카 등을 만들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충북은 국가발전의 효과를 강원과 영·호남 등 전국으로 골고루 분배할 수 있는 지정학적·경제사회적 특성을 갖고 있다”며 “국가발전에서 충북이 중심이 되는 사업, 국민대통합과 화합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등을 대선공약 건의과제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