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화훼산업의 본고장으로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는 네덜란드의 대형 화훼그룹 ‘힐베르다 데 보어’사와 손잡고 국내 최대 원예유통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농복합도시인 용인시가 도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정찬민 시장과 투자유치단이 국내 최대 규모의 원예유통단지 건립을 위해 네덜란드 대형 화훼그룹인 ‘힐베르다 데 보어(Hilverda De Boer)’사의 게르트 얀 숀네벨트(Gert-Jan Schoneveld) 대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힐베르다 데보어는 1909년 설립돼 100년 이상 역사를 지닌 대표적인 화훼그룹이다. 이 그룹은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에 묘목과 화훼를 수출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3대 화훼 수출업체로 현재 인터넷으로 경매참가가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글로벌 화훼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용인시는 힐베르다 데 보어로부터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네덜란드 화훼시장의 원예유통 관련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아울러 묘목·화훼 종자공급과 계약재배 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힐베르다 데보어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에서 별도로 국내 화훼수출 무역업체인 ‘오르히디아 디자인(OHD)’, 한국묘목협동조합, 시행사인 티앤엠(T&M)개발산업㈜ 등과도 원예유통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용인시는 산업단지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수지구와 기흥구에 비해 농업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처인구에 국내 최대 원예유통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큰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140만㎡ 규모의 원예 관련 특구 지정과 함께 화훼산업 전반에 관련된 업체를 대대적으로 유치해 국내 원예유통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키울 것”이라며 “아직 토지수용이 덜 돼 투기가 우려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지역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정 시장과 시의원·공무원 9명으로 구성된 투자유치단은 유럽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10박 11일간 일정으로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8개 도시를 순방했다.
한편 안산시화쓰레기매립장을 꽃과 나무, 숲이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의 경기도 대표 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가칭)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경기도는 이날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사업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세계정원 경기가든은 45만㎡ 규모로 인근에 40만㎡ 면적의 안산갈대습지공원, 47㎡ 규모의 화성비봉습지공원이 인접해 있어 이들을 연계해 개발할 경우 111만㎡ 규모의 순천만 정원을 넘어서는 132만㎡의 국내 최대 정원·에코벨트가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용인시 국내 최대 원예유통단지 박차
입력 2017-02-24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