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4㎜ LG TV 65인치 출고가가 1400만원

입력 2017-02-24 00:00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 R&D 캠퍼스에서 열린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LG전자가 올레드(OLED)와 나노셀 기술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한다. 초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부터 슈퍼 울트라HD TV까지 단계별 라인업도 강화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 판매량을 지난해의 1.5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전체 TV 매출중 올레드 TV의 비율은 15% 이상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3일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 센터에서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25일 국내에 출시되는 65인치 제품은 출고가가 1400만원이다. 77인치 제품은 상반기 중에 출시된다. 지난달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에서 공개된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출품작을 통틀어 최고상(Best of the Beest)을 수상하기도 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두께가 4㎜에 불과해 벽에 붙이는 형태로 설치할 수 있다. 얇은 두께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기술로 완성됐다. 화면 외의 모든 부품과 스피커는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됐다. 4개의 일반 스피커와 2개의 우퍼 스피커로 구성돼 입체적인 소리를 구현한다.

LCD TV로는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한다. 나노셀 기술은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정교하게 조정해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도 각도로 측면에서 볼 때 색상 차이가 없다. 외부 빛을 반사하지 않고 흡수해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어도 선명하게 TV를 볼 수 있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의 출고가는 55인치 240만∼360만원, 65인치 450만∼650만원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의 방향을 조정해 내보낸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TV는 울트라 올레드 TV가 유일하다. LG전자는 올해 울트라 올레드 TV 10개 모델을 국내에 새롭게 출시한다. 가격은 55인치 369만∼500만원, 65인치 740만∼1400만원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는 프리미엄 제조업체들이 올레드 TV를 출시해 경쟁이 치열해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LG전자는 올레드 기술을 중심으로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