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년 역사 런던경찰청 사상 첫 여성 수장 탄생

입력 2017-02-23 18:06

188년 영국 런던경찰청 사상 처음으로 여성 수장이 탄생했다. 경찰청장이 여성으로 임명되면서 영국에서 경찰 출신이 맡는 고위직 세 자리가 전부 여성으로 채워지게 됐다.

B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크레시다 딕(56·사진)이 차기 런던경찰청장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딕은 런던의 안전뿐 아니라 테러리즘 척결에도 제격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한 뒤 31년간 경찰에 몸담아 온 딕은 런던경찰청 부청장 직무대행을 끝으로 2014년 퇴직한 뒤 외교부에서 자문 역할을 해왔다. 딕은 가장 성공한 여성 경찰로 평가되지만, 2005년 런던 지하철 테러와 관련해 체포 작전을 지휘하던 중 대테러 요원들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 브라질 출신 전기공을 테러범으로 오인해 사살한 일로 사퇴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딕이 경찰청장에 임명됐다는 소식에 전기공의 가족들이 즉각 비난을 쏟아냈다고 BBC는 전했다.

영국에서는 국가범죄수사국(NCA)과 전국경찰서장협의회(NPCC) 수장도 모두 여성이어서 치안 관련 빅3 요직을 전부 여성이 맡게 됐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