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청년들의 심각한 취업난 극복에 발 벗고 나섰다.
도는 23일 시·군 부단체장, 지역 경제단체, 도 산하 공공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취직 희망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 실업률이 2000년 이후 최고치인 10.7%를 기록하는 등 고용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최근 정국혼란과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들마저 신규채용과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선포식에서는 5대 역점과제와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청년 취직 비상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도는 먼저 선제적 예방행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최근 AI·구제역 등 가축질병과 소나무 재선충 등이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이 급격히 증대돼 방역·방제시스템을 사후조치 방식에서 사전 예방체제로 전환해 방역특공대 등을 운영함으로써 국가적 손실을 미리 방지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도 산하기관·단체에서도 각종 국책과제 수행 등에 필요한 전문계약직, 인턴 등을 중심으로 예년 대비 20%를 증원하고 도민의 생명·재산과 직결된 소방·보건 분야 등의 신규 공무원 채용도 지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또 일자리 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해 도, 시·군, 산하기관·단체 등이 추진하는 모든 재정투자사업에 대해 일자리 기여도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매년 예산편성과 기관장 평가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도 ‘청년취직 희망 선포식’
입력 2017-02-23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