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기술로 친환경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지역 하수와 소각·분뇨·쓰레기매립장·도로미세먼지·음식물처리·슬레이트 지붕개량·지역난방 등 다양한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부산환경공단 이종원(사진) 이사장은 2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하수와 분뇨처리를 위해 2000년 출범한 환경공단은 17년 만에 부산 전역의 모든 환경기초시설을 대상으로 한 토탈환경관리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이 때문에 부산시민들은 “환경공단이 없는 도시생활을 상상할 수 없다”며 “친환경적이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데 더욱 앞장서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도로미세먼지 제거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9월 사업을 추진한 후 50% 이상 개선됐다”며 “올해 차량을 14대에서 34대로 늘려 대기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최근 생활쓰레기를 태워 발생하는 에너지로 하수찌꺼기를 건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도시가스를 이용하면서 악취 등이 발생했다”며 “신기술 개발로 대기질 향상은 물론 작업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명지소각장의 경우 이 기술로 하루 500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해 연 30억원의 폐열 수입을 올리고, 지역민들에게는 수영장·사우나 등 편의시설에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단은 수영·강변·남부하수처리장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연간 10억원의 전력을 생산하고, 메탄가스를 이용한 전기생산을 추진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단은 전문경영시스템을 갖추는 등 조직·인력·현장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9명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올해도 100명 이상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원인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공단은 이 이사장은 “지난해 5억6000만원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했고 올해 2억7000만원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할 예정으로 51% 이상 감축효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영화·방송 제작지원과 체육시설·공원의 대시민 편의시설 제공과 함께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전 임직원들이 소년소녀가장돕기, 독거노인과 장애인복지시설 지원, 저소득층 주거시설 생활환경 개선, 도시재생사업지원, 교육문화봉사활동 등에 동참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전국 최초로 출범한 환경전문 공기업의 위상을 살려 세계 최고 수준의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인터뷰] 이종원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세계 최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앞장”
입력 2017-02-23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