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 면세점 매출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신규 면세점들은 화장품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30% 늘어나며 전체 매출의 47%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면세점도 지난해 화장품 매출 비중이 50%나 됐고, 신세계면세점 60%, HDC신라면세점 75%에 달했다.
면세점에선 특히 K뷰티에 힘입어 국산 화장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의 매출 베스트 10에는 후,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헤라, 숨37 등 국산 화장품이 6개나 올라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을 통한 화장품 판매액은 6조2733억원으로, 면세점 총매출액 12조2757억원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 국산 화장품 매출액은 3조5286억원으로, 화장품 전체 매출액의 56.2%나 됐다. 화장품에 이어 두 번째로 매출이 많은 가방의 경우 전체 매출액(1조7356억원)의 76.2%를 외국산이 차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국산 화장품의 매출 호조로 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국산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품 매출 비중은 2013년에는 22.6%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37.0%가 됐다. 지난해에는 39.7%로 증가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면세점 가장 큰 효자는 화장품, 신규 점포 매출 60% 넘게 차지
입력 2017-02-23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