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 패턴 보니… 나홀로族 대형마트서 쇼핑한다

입력 2017-02-23 18:28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패턴이 ‘단체’에서 ‘나홀로’로 바뀌고 있다. 쇼핑을 하는 장소도 면세점에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으로 이동했다.

신한카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쇼핑이 52.6%로 가장 비중이 컸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숙박(22.2%), 요식(9.1%), 교통(3.9%) 등이었다. 쇼핑은 2012년부터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해 왔다. 다만 세부 내용에서 여러 변화가 있다.

우선 면세점과 관광 연계 상품의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52.0%에서 지난해 40%로 감소했다. 단체 관광객이 줄어드는 대신 개별 관광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개별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비중은 2012년 5.8%에서 지난해 11.2%로 껑충 뛰었다. 대중교통 이용도 늘었다. 지난해 외국인이 철도와 고속버스를 이용한 금액은 2015년과 비교해 각각 59.1%, 41.6% 성장했다. 또한 개별 관광이 늘며 이용 업종과 지역이 다양해졌다. 지난해 요식업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46.6% 늘었다. 특히 커피전문점·제과점(61.9%)과 한식업(55.9%)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이용한 가맹점 수는 2012년 50여만곳에서 지난해 70여만곳으로 늘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이 60.6%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와 국내 거주 등록외국인 등이 보유한 카드 1509만7000여개의 사용 실적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외국인의 신용카드 총 지출액은 전년 대비 31.9% 증가한 13조7400억원이다. 5년 새 규모가 배로 커졌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