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를 영입하며 4차 산업혁명 정책 쟁탈전 포문을 열었다.
문 전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 박사 영입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유 박사는 반도체, 모바일, 자동차 시스템까지 두루 경험한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유 박사는 2001년 만 35세에 인텔 수석매니저를 맡았다. 2011년 한국에 돌아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최연소 상무를, 2015년엔 현대자동차 연구소 이사로 근무했다. 유 박사는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키로 결정했다. 유 박사는 “10살 막내아들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결심했다”며 “문 전 대표와 함께 대한민국 성공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오후에는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해 영세 가맹점 우대 수수료율 기준을 기존 연매출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중소 가맹점은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약국·편의점·빵집 등 소액 다결제 업종에도 우대 수수료율 적용을 약속했다. 공무원 복지포인트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임대료 상한 한도를 9%에서 5%로 인하하는 내용 등으로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 복합쇼핑몰 입지 제한 및 영업시간 규제 등도 추진키로 했다.
글=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사진= 최종학 선임기자
문재인, 유웅환 前 인텔 수석매니저 영입… 소상공인·자영업자 정책 공약 발표
입력 2017-02-24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