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람과 기억

입력 2017-02-24 00:05

사람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어진 시간 속에서 여러 기억을 갖고 살아갑니다. 기억 속에는 아름답고 선한 것들도 있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도 많이 있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어떤 기억을 갖고 살아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게 하신 것, 그리고 사람이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은혜를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땅의 흙으로’ 형태를 만들어 생기를 불어넣어 살아있는 존재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인간은 하늘에서 난 자가 아니라 땅에서 난 자입니다(창 2:7). 뿐만 아니라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자이고 복을 받은 자입니다(창 1:26∼28).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됐다는 의미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해주신 하나님의 성품이고 생명에 관한 것이며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와도 같은 것입니다(갈 5:22∼23). 그러므로 피조물인 인간은 하나님이 주신 품성을 사람들과의 관계성 속에서 나타내며 살아가야 합니다. 또 복(땅에서 생육, 번성, 충만, 정복, 다스리고, 먹으며)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이 삶은 생명을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과도 관계가 있습니다(요 3:16, 요일 4:8). 하나님의 품성을 따라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으로 ‘위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아래로는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갖고 복 받은 것을 나누며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팔복강해’를 통해 복이 있는 자가 어떠한 존재인지를 알려주셨습니다(마 5:1∼12).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야 할까요. 하나님의 자녀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첫째로 창조자입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1∼3)

둘째로 안식일을 기억해야 합니다.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출 20:8∼11) 신명기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기억해야 할 내용에 대해 ‘애굽 땅에서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과 그 하나님이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하신 것이다’(신 5:15)라고 기록했습니다.

주일인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면서 생각해야 할 것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롭게 허락하시는 삶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주일의 시작이 되는 안식일의 의미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을 사랑하고 지키고 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계명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 즉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요일 3:23).

오늘날 우리는 어려운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을 약속하고 새 생명을 주신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이 선한 품성을 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열매 맺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김명식 고양 샬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