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신연희 강남구청장 “대부분 아파트에 거주…관리비 절감·비리방지 대책 제시할 것”

입력 2017-02-22 21:32

신연희(69·사진) 강남구청장이 올해 아파트 관리비 잡기에 나선다.

신 구청장은 지난 20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대다수 강남구민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관리비 문제는 주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전문가들과 함께 관리비를 꼼꼼히 들여다보면서 절감 방안과 비리 방지 대책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관리비 부담이 높은 20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실태 조사를 하고 관리비 절감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또 단지별로 관리비가 얼마만큼 어디에 쓰이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1억원 이상 공사와 5000만원 이상 용역 계약은 강남구의 자문이나 사전 심사를 받도록 공동주택 관리규약을 개정하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강남구엔 초대형 개발사업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일단 올 연말 코엑스 일대가 옥외 광고물이 즐비한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로 조성된다. 현대자동차가 삼성동 한전부지에 짓고 있는 569m의 국내 최고층 신사옥 GBC, 잠실야구장 76배 크기의 거대한 지하도시를 구축하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사업도 올해 착공한다. 30년 된 강남의 달동네 구룡마을 재개발 사업 역시 지난해 확정돼 2020년 완료할 예정이다.

신 구청장은 “서울시가 GBC 주차난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GBC 내 주차장 대수가 3500대밖에 안 된다. GBC 자체적으로 필요한 주차장만 해도 그보다 1000대 이상 많고, 관광버스들도 몰려올 텐데 주차를 어디에 할 거냐. GBC 주변에 공영주차장 하나 마련해놓지 않은 건 너무 한심한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신 구청장은 취임 후 ‘강남관광’을 새로 개척했다. 2010년 이전까지 강남구는 관광통계조차 없을 정도로 관광에 무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신 구청장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에 주목해 2012년 관광진흥과를 자치구 중 처음으로 설치했다. 또 SM 등 한국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57%가 강남구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한류스타거리를 조성하고 한류 축제를 만들었다. 강남구는 지난해 774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고, 내년에는 1000만명 돌파 목표를 세웠다.

신 구청장은 “코엑스 주변 11곳에 옥외광고물 52기가 올 연말 첫 선을 보이면 국내외 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GBC 신축,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까지 완료되면 강남구의 관광 잠재력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