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명 정책자문단 ‘전문가광장’ 오늘 창립

입력 2017-02-22 18:08 수정 2017-02-23 00:21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정책지원그룹 ‘국민과 함께하는 전문가광장’이 23일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00명 규모로 꾸린 싱크탱크 ‘국민성장’에 맞먹는 외부 정책자문단이다.

안 전 대표 측은 22일 “전문가광장은 국민과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과 평화로운 한반도를 설립 목적으로 하는 전문가단체”라며 “각계 전문가 700명으로 출발해 향후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전문가광장 출범으로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함께 서울과 지방을 아우르는 지식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내일’이 안 전 대표의 주요 정책 기조를 정한다면 전문가광장은 전국적 지식인망을 기반으로 정책자문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광장 상임대표는 표학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김만수 예비역 공군 준장(국방), 김태일 노동정치연대포럼 대표(노동), 박도순 고려대 명예교수(교육), 이혜주 중앙대 명예교수(문화·예술), 조세환 한양대 교수(국토·환경), 천근아 연세대 의대 교수(여성·청소년)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정치·외교·안보), 박원암 홍익대 교수(경제), 최영기 한림대 겸임교수(노동·복지), 조대연 고려대 교수(교육) 등은 분야별 정책 파트를 담당한다.

전문가광장은 광역 시·도별 진용도 갖췄다. 모세종 인하대 교수(인천·경기), 이창기 대전대 교수(대전·충청), 전덕영 전남대 교수(광주·전남), 양선규 대구교대 교수(대구·경북), 장익진 부산대 교수(부산·경남) 등이 지역별 대표를 맡았다.

한편 안 전 대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제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에는 ‘오바마 더하기 메르켈’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교수는 서울 노원구의 한 극장에서 열린 ‘안철수, 김미경과 함께하는 청춘 데이트’ 행사에서 ‘남편이 왜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안 전 대표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장점을 갖췄다는 의미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