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의 불법조업과 원양어업 부진으로 지난해 어업생산량이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어업생산량이 325만7000t으로 2015년(334만2000t)보다 2.6%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2014년부터 2년 연속 증가했던 어업생산량이 감소로 돌아선 데는 연근해어업 부진 영향이 컸다. 생산량이 2015년 105만8000t에서 지난해 91만6000t으로 13.4%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멸치, 붉은대게, 살오징어 등의 자원량 감소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따른 조업 부진으로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양어업도 대서양 포클랜드 해역의 오징어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21.5% 줄었다. 그나마 양식업은 양호한 성적을 냈다. 김류, 미역류, 굴류 등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어업생산량은 줄었지만 판매 가격은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어업생산액은 7조4257억원으로 전년(7조2619억원) 대비 2.3%(1638억원) 증가했다. 양식업과 내수면어업의 뱀장어 등 생산이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양식은 지난해 2조332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2045억원(9.6%) 늘었다. 한편 연근해에선 고등어류가 15만5000t(17.0%)으로 생산량 1위를 차지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中 불법조업에 밀려 작년 어업생산 2.6% 줄어
입력 2017-02-22 17: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