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생태문화중심 실현이라는 더 큰 순천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비전을 만들어 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조충훈(사진) 전남 순천시장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는 생태와 정원이라는 토양위에 문화와 예술이라는 나무를 키우며 시민 행복과 지역경제가 동반 성장한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확인하는 한 해였다”면서 “이제 그 행복이 대한민국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순천을 만들어 가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아시아생태문화수도라는 더 큰 비전 실현을 위해 ‘생태문화 국제도시 지정’ 등 구체적인 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동아시아 3국 문화도시 선정을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화예술 중심도시로 우뚝 서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전문가와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순천 전 지역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비롯해 순천만 갯벌복원사업, 동아시아 람사르 지역센터와 연계한 순천만습지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3000석 규모의 에코에듀체험센터 개관과 함께 MICE 산업의 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국제회의 도시 인증을 추진하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와 국제안전도시, 유네스코 국제학습도시 등의 공인도 추진한다.
조 시장은 특히 시민의 오랜 염원인 시 청사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시민과 함께 수립해 2019년에 착공한 뒤 2022년 완공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아울러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사업 구상도 내놨다. 그는 “청소년들을 위한 친환경 무상급식과 교육환경 시설 개선에 220억원을 투자하고 교복 구입비와 위생용품도 지원하겠다”면서 “청년문화촌을 중심으로 청년창업가 100명을 육성하고 청년 필독도서 구입비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해 순천 청년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시장은 여성친화도시로서 엄마들이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안도 제시했다. 그는 “안전한 보육공간인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오는 5월 개소하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기적의 놀이터를 4호까지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출생아에 대해 60개월 동안 월 5만원씩 적금을 넣어 주는 ‘순천아이 꿈 통장’사업을 실시하고 둘째부터 지원했던 산모도우미를 첫째부터 확대 실시하는 한편 출산육아용품 대여소도 개소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그는 “어르신을 위한 9988쉼터를 84개까지 확대하고 노인회관을 6월까지 개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순천=글·사진 김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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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초대석]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 “순천, 생태문화 국제도시 지정 추진”
입력 2017-02-22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