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4절까지 부르며… 文의 ‘안보 행보’

입력 2017-02-22 18:08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국방안보포럼 출범식에서 군 복무를 함께했던 특전사 동기생들로부터 군번줄을 선물 받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보자문 외곽조직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4절까지 불렀다. 일반적인 행사에서 애국가 1절만 부르지만 국가관 강조를 위해 4절까지 불렀다고 한다.

문 전 대표는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안보장사로 정권을 연장해온 가짜 안보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국가관과 애국심이 없는 세력과 맞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국방안보포럼에는 예비역 육·해·공군 장성 50명을 비롯해 국방·안보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지난 16일에는 전직 외교관들로 구성된 외교자문단 ‘국민 아그레망’이 발족했다.

‘진짜 안보’ 발언은 ‘안보관이 불안하다’는 보수진영의 공격에 대한 반박 성격이다. 문 전 대표는 “지금 제가 갖고 있는 국가관, 안보관, 애국심은 모두 특전사 복무 시절 형성된 것”이라며 ‘특전사 출신’임을 강조했다. 행사에서 문 전 대표는 특전사 동기생들로부터 군번줄을 선물 받았다. 문 전 대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었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보기에 오해 소지가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평가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