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모든 FTA 시대 맞게 재검토”

입력 2017-02-22 17:44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 AP뉴시스

미국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체결한 모든 자유무역협정(FTA)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FTA 중에 일부 협정은 10여년 된 것도 있고 20여년 된 것도 있다”면서 “미국이 체결한 무역협정이 미국과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혜택이 되도록 모든 무역협정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재협상을 통해 상당수 무역협정을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개정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한·미 FTA가 거론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국을 배제하고 있다는 어떤 조짐도 없다.

스파이서는 “어느 특별한 한 나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많은 경우 무역협정을 새로 업데이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역협정들이 시대에 맞는지, 또 그동안 진행된 기술적 진보를 잘 다루고 반영하고 있는지 확실히 하기 위해 모든 무역협정과 무역 관련 협정들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금융이든 제조 분야든 모든 서비스 분야에 대해 현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파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은 물론 그 이후에도 ‘미국과 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가능한 한 최상의 협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무역협정 재검토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왔다”고도 언급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한·미 FTA에 대해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