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마귀들과 싸울지라' 348장 (통 388)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출애굽기 3장 4∼10절
말씀 : 모세가 호렙산에서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타지 아니함을 보고 이상히 여겨 이를 보려고 오자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십니다. 그리고 ‘이리로 가까지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5절) 명하십니다. 이어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6절)고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7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모세 앞에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조상 때부터 함께하셨던 하나님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지금도 여전히 보고 듣고 알고 계신, 우리 삶의 중심에서 함께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이제 그 하나님이 아버지에게, 할아버지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바로 모세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조상의 하나님으로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이제부터 모세의 하나님으로 계시겠다는, 모세를 통해 일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선포입니다. 교회에선 부모의 신앙의 계대를 잇는 많은 신앙의 자녀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부모님이 믿으시니까 그냥 억지로, 때로는 습관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하나님은 찾아볼 수 없고 부모의 하나님 이야기만 그들의 삶 가운데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의지조차 없습니다.
자신의 하나님을 만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알맹이 없는 쭉정이 신앙을 소유하게 됩니다. 구원의 확신도 없고 삶의 열매조차 없으며 엉뚱한 것을 추구하는 후회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욕심을 내야합니다. 무엇을 얻고자 하면 그에 따르는 시간도 투자하고 정성을 쏟아야 하는 게 당연지사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을 투자해 봉사하고 성경공부를 하며 철저한 십일조 생활과 감사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오늘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타나셔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로에게 보내십니다(10·15절). 보냄을 받는다는 것은 사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역의 중심에 세우시는 것입니다. 조상의 하나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하나님이 되는 것, 그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이런 역사가 우리 가운데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 길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것도 잘 알고 계십니다. ‘내가 아노니 강한 손으로 치기 전에는 애굽 왕이 너희가 가도록 허락하지 아니하다가.’(19절)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 사탄에 져서도 안 됩니다. ‘내가 내 손을 들어 애굽 중에 여러 가지 이적으로 그 나라를 친 후에야 그가 너희를 보내리라.’(20절)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승리의 순간을 차지하기 전까지 하나님의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지를 우리는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하나님을 고백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 가운데 나의 하나님을 만나고 고백하는 인생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가정예배 365-2월 23일] 나의 하나님
입력 2017-02-23 00:01 수정 2017-02-23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