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1일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된 공공장소에서의 살인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테러행위”라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 잔학성과 무모함에 온 국민과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북한이 이번 테러행위에 응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대테러센터 등에서 테러 대응태세를 재점검하고, 탈북인사 신변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테러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등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고도 했다.
사드(THAAD)와 관련해선 “분열 양상으로 비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안보상황을 감안해 정치권과 국민이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와 함께 23일 내수활성화 대책회의, 오는 27일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잇따라 개최해 내수 진작을 위한 투자 활성화 방안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北, 공공장소 살인 용납 못할 테러행위”
입력 2017-02-21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