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남·여 구분’을 파괴하는 동성애 옹호 밑바탕엔 범신론 깔려있어”

입력 2017-02-22 00:01
피터 존스 트루스익스체인지 대표는 21일 “동성애 동성결혼 합법화 논리의 밑바닥에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한 하나님을 거부하자는 위험한 논리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천안=강민석 선임기자

피터 존스 트루스익스체인지 대표는 미국에서 동성애의 윤리·신학적 문제점을 알리고 있는 신학자다. 트루스익스체인지는 미국 최대의 탈동성애 콘퍼런스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퀴어신학의 문제점을 변증하고 바른 신학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20일부터 충남 천안시 백석대에서 열리고 있는 ‘기독교 동성애 대책 아카데미’에 주강사로 나서 동성애 옹호논리의 밑바닥에 흐르는 범신론적 이교도 사상의 폐해를 고발했다.

존스 대표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남자와 여자로 창조됐다는 사실로 인해 존엄성을 갖게 된다”면서 “동성애는 그러나 한 남자가 다른 남자를 상대로 성행위를 하면서 상대를 여성화시키고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없애버린다. 동성 간 성행위는 결국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놓으신 하나님의 ‘이진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단순한 성적 취향을 넘어 인간이 스스로 성을 결정할 수 있다는 범신론적 사고, 즉 신과 인간이 하나라는 원이즘(one-ism) 사고가 동성애 옹호논리에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은 창조주와 피조물의 차이를 제거하고 기독교 문명까지 파괴하려는 위험 행위”라며 “성의 구별이 없어진다면 인류는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스 대표는 미국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 신약을 가르치다가 1974년부터 91년까지 프랑스 장칼뱅신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쳤다. 그는 “18년 만에 귀국해보니 미국사회는 청교도 신앙전통을 유지하던 과거의 모습이 아니었다”면서 “미국은 분명 기독교 국가였고 크리스천 문화가 있었지만 창조주와 피조물의 경계와 질서, 구조가 허물어진 전혀 다른 영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다년간 문화정책을 연구한 존스 대표는 이것이 다신론과 범신론을 추구했던 고대 이교도적 영성과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2003년에는 트루스익스체인지를 설립, 창조주 하나님 중심의 신학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미국 복음주의교회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실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동성애자들의 고통에 함께한다며 이웃사랑만 외치다가 동성애 이슈 앞에 무릎 꿇고 분열하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존스 대표는 “미국 복음주의교회가 동성애 이슈를 다루며 놓친 것은 이웃사랑보다 하나님 사랑이 앞선다는 점”이라며 “교회는 인간을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부터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LGBT는 인간의 자유와 시민권리, 문화를 앞세워 미국사회에 서서히 침투했다”면서 “그들이 법적·정치적 파워까지 가지면서 지금은 크리스천들이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상황까지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미국교회의 실수를 참고해 동성애에 대한 분명한 신학논리로 무장해 이교도 사상을 저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안=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