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작심한 듯 ‘독도 도발’

입력 2017-02-21 17:46
일본 각료들의 독도 망언이 점입가경이다. 이번에는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까지 나서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폈다. 일본 정부는 또 22일 시마네현이 주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5년 연속 차관급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지난 14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학습지도요령 개정안 발표에 이어 한국의 국정 공백기를 틈타 독도 문제에 총공세를 펴는 모습이다. 다케시마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현지 명칭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이나 국제법상으로도 우리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고 NHK방송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스가의 발언은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에 무타이 순스케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한 데 대한 질문 과정에서 나왔다. 스가는 기자가 ‘행사에 각료나 부대신이 아닌 (급이 더 낮은) 차관급을 파견하는 게 위안부 소녀상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 관계를 고려했기 때문이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면서 독도 망언을 이어갔다.

스가는 특히 “마쓰모토 준 영토문제담당상이 무타이 정무관에게 기념식장에서 독도에 대한 일본의 입장과 대응방안을 확실하게 발언하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22일 행사에서 무타이 역시 강도 높은 독도 망언을 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이 기념식은 2006년 시작됐으며, 일본은 2013년부터 계속 정무관을 파견해 왔다.

일본은 앞서 지난달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마쓰노 히로카즈 문부과학상을 통해서도 독도 망언을 한 적이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