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사진) KEB하나은행장이 성공적인 양 은행 통합과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KEB하나은행은 21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함 행장을 2년 임기 은행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함 행장은 다음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함 행장은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시스템을 9개월 만에 통합시킨 데다 노조 통합도 성공적으로 이뤄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실적도 좋았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1조3872억원의 단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31.7%나 늘었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1956년생인 함 행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주경야독으로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고, 해외 근무 경험 없이 국내에서 영업력으로 승부한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하나금융의 다른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도 이뤄졌다. 하나캐피탈 사장에는 윤규선 전 KEB하나은행 부행장, 하나펀드서비스 사장에는 오상영 전 KEB하나은행 전무가 내정됐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사장,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연임됐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박철, 이만우, 이상경,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고부인 사외이사와 남궁훈 기타비상무이사 후임은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과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이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IBK기업은행은 자회사 IBK캐피탈 대표에 이상진 전 기업은행 부행장, IBK자산운용 대표에 시석중 전 부행장을 선임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2년 더”
입력 2017-02-21 18:38 수정 2017-02-21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