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폭행으로 아동이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도 안산에서 계모가 의붓아들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데 이어 사흘 만에 이천에서 또다시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최모(26)씨와 신모(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오전 8시10분쯤 이천의 한 병원에서 “영아가 사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망한 A양(3)의 신체 여러 군데에서 멍을 발견해 친모 최씨와 외할머니 신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최씨와 신씨로부터 “A양을 때렸다”는 자백을 받아내고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양이 잠을 안 자고 자꾸 보채는 등 말을 듣지 않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하루에 약 2시간 정도 회초리, 훌라후프 등으로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와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천=강희청 기자
이번엔 이천서 아동학대 사망
입력 2017-02-21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