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새로운 체험형 전시로 관람객 사로잡기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전시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 몬주익 공원 유니버스 플라자에 ‘티움 모바일’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티움 모바일은 어린이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만든 세계 최초의 이동형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이다. 2014년 처음 선보여 지금까지 약 16만명의 어린이를 만나왔다.
SK텔레콤은 한국에서 운영하던 티움 모바일을 그대로 바르셀로나로 옮긴다. 2.5t에 달하는 전시관 구조물과 각종 ICT 장비를 항공 수송한다. 전시관 일체를 항공 운송하는 경우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어린이들의 특성 및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ICT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티움 모바일을 방문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IT 활용 인문교실’과 ‘알버트 코딩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바르셀로나에서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스페인 이동통신사 텔레포니카, 스페인 카탈루냐주 정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 관련 C랩 과제를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MWC 2017에 선보이는 C랩 과제는 저시력인과 시각장애인들의 독서, TV 시청 등을 돕는 기어VR용 시각보조 솔루션 ‘릴루미노’, 스마트폰과 PC의 고사양 콘텐츠를 원격으로 사용 가능한 VR/AR(증강현실) 솔루션 ‘모니터리스’, 가상현실에서 실내 인테리어를 경험하는 VR 홈 인테리어 서비스 ‘빌드어스’, 360 영상을 이어보며 가상 여행을 체험하는 360 동영상 여행 서비스 ‘트래블러’ 등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이동형 ICT 체험관’ 스페인으로 공수… SKT, 현지로 통째로 옮겨 운영
입력 2017-02-21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