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신형 ICBM ‘사르맛’ 美 MD 무력화시킬 것”

입력 2017-02-21 00:01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맛' 모형도. 위키피디아

러시아가 개발 중인 신형 5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ICBM은 핵탄두를 장착해서 대륙 간 장거리로 발사되는 미사일이다. 현지 타스통신은 19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가 국영 로시야1방송 인터뷰에서 “신형 ICBM이 모든 종류의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로고진이 말한 신형 ICBM은 ‘사르맛’이다. 사르맛은 2단 액체 연료 미사일로 4세대 ICBM ‘보예보다’에 비해 MD 회피 성능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핵탄두 10개, 소형 핵탄두를 15개까지 싣고 초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다. 최대 사거리는 1만㎞가 넘어 남극과 북극 등 세계 어느 곳도 타격할 수 있다. 프랑스와 미국 텍사스 면적 정도를 초토화할 위력으로 2018∼2020년 사이 실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르맛 개발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로고진이 이날 “개발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국을 예로 들어 위력을 설명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러시아는 앞서 전 세계에 퍼진 미국의 MD 체계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 체계를 개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