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서울역 서부가 쉼터로 거듭난다

입력 2017-02-20 21:30

서울역 서부 일대 청소차고지로 사용돼온 10만㎡ 부지가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광장으로 조성된다. 이 광장은 서울역고가 초록산책길과 바로 연결되고 주변 중림로, 청파로, 만리재로와도 연계돼 서울역 서부지역 재생의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올 봄 개장을 앞두고 있는 ‘서울역7017’과 연계해 서울역 서부 일대 부지가 만리동광장(조감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20일 밝혔다.

만리동광장은 보행환경 개선 및 교통체계 개편을 통해 약 10만480㎡ 공간을 확보하고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역고가 초록산책길인 ‘서울로 7017’과는 엘리베이터 및 계단으로 연결되어 이용객들이 쉽게 접근하고 방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만리동광장 내부에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대왕참나무를 심고 화장실, 음수대, 카페 등 편의시설 및 노천극장 형태의 공공미술작품 ‘윤슬, 서울을 비추는 만리동’을 설치해 문화 휴식공간으로 기능한다.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을 의미하는 순 우리말이다.

또한 만리동 광장 주변의 중림로 및 청파로, 만리재로는 ‘서울로 7017’ 콘셉트에 맞춰 4월까지 우선 정비하고 무질서한 전선, 통신선 등 가공선로도 지중화해 쾌적한 도시경관 및 보행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에 정비되는 구간은 중림로(서부역 교차로∼충정로역, 450m)와 만리재로(서부역교차로∼공덕오거리, 1.5㎞)이며 올해 연말까지 모두 정비할 계획이다.

만리동 광장 일대 환경개선을 위해 서울역 서부 일대 교통체계가 20일부터 일부 변경 운영된다. 그동안 염천교에서 서울역 서부교차로를 우회하여 만리재로로 진입해 공덕동 오거리 방향으로 진행하던 차량은 남영역 방향 서울역 서부 삼거리(풍림아이원 앞)에서 우회해 만리재로로 진입해야 하고 버스정류장도 경기여상 입구에서 만리동광장 전면부로 이전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과거 청소차고지로 사용되었던 서울역고가 하부공간이 ‘서울로 7017’과 함께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해 서울역 서부지역 일대 재생을 견인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