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7.2.21)

입력 2017-02-21 00:02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시 15:1)

“LORD, who may dwell in your sanctuary? Who may live on your holy hill?”(Ps 15:1)

청와대에 들어가려고 하면 문 앞에서 이런 질문을 받을 것입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이는 ‘무슨 볼일이냐’보다는 ‘이 문을 통과할 만한 자격이 있느냐’는 뜻입니다. 이 물음도 그와 같습니다. 물론 그 자격은 내면적인 것입니다. ‘누구’라는 말도 그의 신분보다 영적인 상태를 묻는 것입니다. 주의 장막과 성산은 성전(하나님 존전)을 가리킵니다.

‘머문다’는 말은 성전에서 잠시 예배드림을 의미합니다. ‘산다’는 말은 일상생활을 하는 거주지를 가리킵니다. 시편 15편은 단순한 성전입당송이 아닙니다. 이는 성전으로 들어서는 그날의 경건과 일상생활의 경건을 동시에 포괄합니다. 성전에 들어갈 때, 생활의 자리에 첫발을 들일 때 우리 스스로에게도 이런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까.

<정현진 서울 수도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