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잇달아 출시된다. 하이브리드(HEV)와 순수 전기차(EV)의 장점을 결합한 PHEV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둘 다 사용하면서 외부 충전까지 가능하게 한 자동차다.
현대자동차 측은 이르면 이달 말 아이오닉 PHEV를 공개한다고 19일 전했다. 이 차는 아이오닉 HEV, 아이오닉 EV와 함께 친환경 차량인 아이오닉 시리즈를 완성하는 세 번째 모델이다.
하이브리드가 엔진에서 남는 에너지로만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과 달리 PHEV는 외부 전기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도 더 크다. 전기배터리만 탑재한 순수 전기차보다 전기 주행거리가 짧지만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가 미비한 환경에서는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아이오닉 PHEV의 1회 완충 시 전기 주행거리는 40∼50㎞라고 한다. 아이오닉 EV는 한 번 충전으로 191㎞를 달릴 수 있다.
기아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의 PHEV 모델을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니로 하이브리드와 같은 외관에 고객 선호가 높은 편의사양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요타도 이르면 다음 달 프리우스 PHEV 2세대 모델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프리우스 프라임은 전기만으로 60㎞ 이상 주행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상반기 중 각각 3시리즈, 7시리즈의 PHEV 모델인 뉴 330e와 뉴 740e 등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플래그십 세단인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S500e를 비롯해 PHEV 모델 2종을 올해 국내에 들여온다.
한국지엠은 렌터카와 카셰어링 업체에만 공급해온 볼트 PHEV를 지난달부터 일반에도 판매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현재 국산 PHEV 모델은 현대차 쏘나타 PHEV, 기아차 K5 PHEV, 쉐보레 볼트 PHEV 정도다. 지난해 판매량은 각각 117대, 18대, 40대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올 PHEV 줄줄이 출시… 국내 시장 격전장으로
입력 2017-02-19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