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김지영(사진)씨가 19일 79세로 별세했다. 지난 2년간 폐암으로 투병한 고인은 지난 17일 급성 폐렴에 걸리면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출신인 고인은 1960년 영화 ‘상속자’로 데뷔해 수많은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을 울리고 웃긴 연기자였다.
영화도 100편 넘게 출연했다. 드라마 ‘바람은 불어도’ ‘장미빛 인생’, 영화 ‘해운대’ ‘국가대표’ ‘마파도2’ 등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폐암 투병 중이었던 지난해에도 드라마 ‘판타스틱’ ‘디어 마이 프렌즈’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전국 팔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소화해내며 어떤 작품에서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투리는 지방을 다니면서 틈틈이 익힌다”며 “시청자에게 보답하려면 하나라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열심히 연마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연말 호스피스 병원으로 거처를 옮긴 뒤에도 차기작을 준비하는 등 활동 의지를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21일 오전 8시(02-2258-5940).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원로 배우 김지영씨 별세
입력 2017-02-19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