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경남지사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좌파가 몰락하고 있는데 유독 한국에서만 좌파가 득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어 “우리의 지향점은 ‘우파’ ‘열린 민족주의’만이 살길”이라며 “박근혜정부의 실패로 우파들이 일시적으로 위축돼 있지만 곧 전열이 재정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됐다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대선 출마를 암시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홍 지사는 전날에도 “적벽대전을 앞둔 제갈량이 주유에게 만사구비지흠동풍(萬事俱備只欠東風·모든 것을 두루 갖추었으나 동풍이 부족하다)이라고 했다”며 “이번에 누명을 벗은 무죄 판결이 동풍이 됐으면 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대선 출마 준비에 족쇄처럼 작용하던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서 풀려나게 됐음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그는 지난 16일 항소심 선고 후 기자회견에서 “절망과 무력감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중 어느 당 소속으로 출마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홍준표 “유럽·남미 등 좌파 몰락하는데 한국만 득세”
입력 2017-02-19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