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처럼 당도 높은 고품질 감귤 나왔다

입력 2017-02-19 18:45
제주감귤농협이 당도 19브릭스가 넘는 감귤을 새롭게 내놓았다.

제주감귤농협은 지난해 7월 상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바깥 온도 보다 3∼5℃ 높게 재배지를 유지하고, 토양을 건조시킨 뒤 물을 공급한 결과 당도가 뛰어난 고품질 감귤재배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고당도로 출하된 ‘불로초’ 감귤은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감협 조합원 감귤원에서 생산됐다. ‘불로초’는 제주에서 재배되는 감귤 중 단연 맛과 품질이 최상위인 감귤에만 붙여지는 이름이다. ‘불로초’ 품종은 원품종보다 당도가 0.6 브릭스 정도 높고 외관이 천혜향처럼 곱다.

제주감협은 상품의 당도 기준을 12.5, 15, 17, 19 브릭스 이상 등 4개 등급의 품질기준으로 설정했다. 당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판매가격을 높게 책정해 거래처와 정가 수의계약을 할 방침이다. 최근 농협중앙회 가락공판장에서는 당도 19브릭스 이상의 불로초 감귤이 정가 수의계약으로 1.5㎏당 2만2000원에 거래됐다. 10㎏ 한 박스당 2만원에 거래되는 노지감귤에 비해 무려 7배가량 높은 가격이다.

제주감협 관계자는 “기존 불로초 감귤(12.5브릭스)도 당도가 아주 높은 편인데 19브릭스 이상의 감귤 맛은 마치 설탕처럼 달게 느껴질 것”이라며 “불로초 감귤 생산량을 늘리고 체계적인 판매전략을 마련해 제주감귤의 제2전성기를 열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