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MWC는 5G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전시관을 수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기술 각축전을 예고했다. 올해 MWC의 주제는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다.
SK텔레콤은 8년 연속으로 MWC에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메인홀에 604㎡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ICT 기술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5G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홈,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기술 기반의 미디어, 커넥티드카 등으로 전시관이 꾸며진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커넥티드카 ‘T5’도 전시장으로 옮겨진다. SK텔레콤과 BMW코리아가 협력해 만든 T5는 5G 통신망을 활용한 시범 주행에도 성공한 바 있다. 박정호 사장 등 SK텔레콤 경영진은 MWC를 찾아 글로벌 ICT 기업, 강소기업 경영진과 함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MWC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KT는 5G 기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VR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 부스에는 VR 루지 체험관이 마련돼 평창올림픽을 홍보하는 데 활용된다. 또 K팝과 국내 관광지를 VR 기기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경험도 제공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올해 MWC가 5G 시대를 맞은 글로벌 사업자들의 기술과 융합서비스의 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음성인식 기반의 AI 비서 서비스, 자율주행차, 로봇·드론 등 신기술의 융합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MWC에 권영수 부회장 등 참관단을 파견해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제휴를 논의할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미리 가 본 MWC 경연장] “5G·AI가 모바일 新무기”
입력 2017-02-19 18:19 수정 2017-02-19 21:33